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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아이의 전쟁, 알레르기] 1부 미치도록 가려운 아이들


















EBS 다큐프라임 내 아이의 전쟁, 알레르기 1부 미치도록 가려운 아이들
방송일자: 2010. 11. 01

 가려움과 전쟁을 벌이고 있는 아이들. 특히 아토피 아이들을 둔 부모들의 최대의 고민인 스테로이드 연고를 둘러싼 오해와 진실을 국내외 최고 권위자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집중 분석한다.



《1부 ‘미치도록 가려운 아이들’》

 ‘미치도록 가렵고, 죽도록 긁고...’

“엄청 많이 긁거든요. 가렵다고 말하면서 계속 울고 있어요.”
“보고 있어도 긁어요. 하지 말라고 해도 안 되더라고요. 피가 묻을 때까지 긁어요.”
“긁을 때는 상윤이 모습이 아니더라고요. 가려움이 극도로 심해질 때는 넋이 나가서 거기에 몰입해 아무것도 안 보이는 것 같고 힘도 세지고.”

지난 봄 만난 지산(6세)이는 충격적인 모습이었다. 온 몸이 긁어서 생긴 상처투성이에 밤에는 피가 나도록 긁는 아이 모습에서 아토피가 얼마나 심각한 질병인지 알게 했다.
아토피가 있지만 평소 밝고 명랑한 상윤(7세). 하지만 발작처럼 가려움이 찾아오면 아이는 화장실로 숨어든다. 아이를 긁어주는 것 말고, 해줄 수 있는 게 없는 엄마는 가슴이 무너진다.
이 아이들의 가려움을 멈출 방법은 없는 것일까.

 ‘세계 최초, 뇌 속 가려움 중추를 발견하다’

그동안 약한 통증이나 아픔으로 인식돼 왔던 가려움. 그러나 최근 신경과학자들은 아토피에서 발생하는 가려움에 전혀 다른 경로가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세계 최초로 가려움을 유발 장치를 개발한 일본 생리학 연구소 카키기 류스케 교수, 가려움이 불쾌감을 관장하는 뇌 부위를 활성화 시키고, 긁으면 해소가 된다는 가려움의 과학적 매커니즘을 밝혀낸 주인공이다. 그는 가려움이 계속된다면 감정을 관장하는 대뇌변연계에 문제가 생길수도 있다고 경고한다.

 ‘대한민국 엄마들의 공포, 스테로이드 포비아’

 “처음에는 금방 나아지는데 심해지면 빨리 효과를 못 본다고 하더라고요. 자꾸 바르면.”
 “그냥 죽을 때까지 치료는 못하고 연고만 발라야 될까봐 그게 두려워요.”
 “피부가 딱딱하게 거북등 같은 현상이 일어날 수 있다고 하더라고요.”

 아토피피부염은 인체 면역 시스템이 필요이상으로 과민하게 반응해 생기는 질환이다.
면역체계를 바로 잡는 것이 아토피 치료의 근본이지만 현재로서는 면역학자들의 꿈으로 남아있는 일. 따라서 염증을 진정시켜 가려움을 줄이는 것이 현재로선 최선의 치료다. 항염증 효과가 가장 뛰어난 치료제가 바로 스테로이드 연고다.

 하지만 제작진이 만든 모든 부모들은 스테로이드에 대해 엄청난 공포감과 거부감을 가지고 있었다.

 스테로이드는 정말 부작용이 많은 해로운 약인가? 스테로이드의 진실과 오해를 국내외 전문가들을 통해 속시원히 밝혀본다.

 ‘아토피 비즈니스, 일본 열도를 뒤흔들다’

1990년대, 일본에서는 스테로이드 연고 치료를 거부하면서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는 아토피 환자들이 늘어났다. 병원이나 정부의 별다른 대응이 없는 상황에서 빠르게 확산된 민간요법업체들, 일명 아토피 비즈니스. 이로 인해 수많은 환자들이 경제적 피해를 입었고 증세까지 악화되는 상황이 벌어졌다. 무려 10년 동안 계속된 혼란을 잠재운 것은 아토피 협회라는 환자 모임이었다. 의학계와 정부에 아토피피부염 가이드라인을 만들게 했고 스테로이드를 제대로 사용하는 법이 상세히 설명되어 있다. 일본 아토피 환자들이 스테로이드 연고 사용을 선택한 이유는 무엇일까?

 ‘2010, 대한민국의 현실’

13살 수홍이는 친구들보다 키가 20cm 가량 작다. 아토피를 고치기 위해 실시한 엄격한 식이제한이 저신장이라는 후유증을 가져온 것이다. 2010년 현재, 안타깝게도 아토피 아이를 둔 많은 부모들이 의학적으로 검증되지 않은 치료법에 몰두하며 같은 실수를 반복하고 있다. 지금 부모들은 아이의 평생건강을 좌우할 중대한 결정 앞에 서 있다. 과연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




관련 자료
▶ [내 아이의 전쟁, 알레르기] 2부 아토피에 대처하는 부모들의 자세
▶ [내 아이의 전쟁, 알레르기] 3부 음식이 아이를 공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