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다큐프라임 내 아이의 전쟁, 알레르기 제3부 음식이 아이를 공격한다
방송일자 2010.11.03
남들의 몸에는 이로은 음식이 어째서 우리 아이의 몸에는 독약인 걸까? 질문에 대한 대답을 아프리카 가나의 현지 취재를 통해 찾아보고 식품 알레르기를 겪는 아이를 위해 사회가 해야할 노력이 무엇인지 짚어본다.
《치명적인 음식알레르기, 음식이 아이의 목숨을 위협한다》
생일과 졸업을 축하하며 떠난 가족여행, 돌아올 때 18살 아들 홈은 없었다. 땅콩이 든 샐러드를 먹고 발생한 치명적인 음식 알레르기가 아들의 생명을 앗아간 것이다. 이것이 치명적인 음식 알레르기, 아나필락시스다. 요구르트 세 모금, 삶은 계란 몇 조각에 생사를 오고 간 찬주와 세현이, 국내에서도 '에피펜'이라는 주사제 없이는 외출을 할 수 없는 아이들이 점점 늘고 있다. 몸에 이로운 음식이 왜 아이들의 생명을 공격하는가?
《95% 음식에 알레르기를 가진 소녀 캔달 홀린저》
피겨스케이트 선수를 꿈꾸는 캔달 홀린저는 전체 음식 중 무려 95%에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는 아주 심각한 수준의 음식 알레르기를 갖고 있다. 대부분의 음식을 먹지 못하는 캔달은 배에 튜브를 연결해 영양을 공급받으며 생활하고 있다. 대기 중에 떠다니는 땅콩 가루도, 땅콩버터를 먹은 친구의 색연필을 만지는 것도 캔달에게는 치명적인 위험 요소다. 생사를 넘나드는 경험만 여덟 번이나 했다는 캔달. 어쩌면 평생 음식에 대한 두려움을 가지고 살아야 할지도 모른다.
《내 아이가 먹은 음식이 독약이 되는 순간》
"다른 아이한테는 도움이 되는 음식을 내 아이가 먹으면 죽을 수도 있구나. 굉장히 충격이었어요. 너무 절망적인 거에요. 이런 걸로 아이가 숨을 안 쉴 수도 있구나..."
갓 돌이 지난 세현이는 계란과 우유 알레르기를 갖고 있다. 6살의 찬주 또한 계란과 우유에 알레르기가 있어 그렇게 먹고 싶은 빵과 쿠키를 못 먹는다. 여느 알레르기 증상처럼 피부가 붉어지거나 가려운 정도면 좋겠지만 세현이와 찬주의 상황은 훨씬 심각하다. 세현이 엄마와 찬주 엄마 둘 다 음식 알레르기를 대수롭지 않게 여기다 아이를 죽음의 문턱까지 보낸 경험이 있다. 고작 한 입 먹은 계란이, 고작 세 모금 마신 요구르트가 아이의 목숨을 앗아갈 뻔했다.
음식에 대한 아나필락시스 쇼크는 비단 다른 나라에서만 일어나는 일이 아니다. 우리나라에도 점점 음식 알레르기를 가지고 있는 아이들이 늘어나고 있고, 그렇게 되면 제 2의 찬주와 세현이의 상황이 나타날지도 모른다.
《우리가 모르는 단백질의 비밀 (단백질 음식을 거부하는 내 아이의 속사정)》
흔히 완전식품으로 꼽히는 우유와 달걀, 단백질 함유량이 높아 아이의 성장 발달에 꼭 필요한 식품이지만, 놀랍게도 유•소아의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대표 식품으로도 분류된다. 밀가루 음식이나 땅콩도 마찬가지로 알레르기 유발 식품 중의 하나다. 충분하게 먹어도 몸에 이롭기만 할 것 같은 식품이 아이들을 괴롭히는 이유는 무엇일까?
《알레르기, 깨끗한 현대문명이 가져온 우리시대의 역설》
아프리카 서부에 위치한 가나는 현대 문명의 손길이 거의 미치지 않은 나라다. 특히 전통문화를 고수하는 몇몇 부족에는 아직도 맨발로 뛰어 노는 아이들을 자주 볼 수 있다. 제작진이 아토피피부염 사진을 보여줬을 때, 그들은 전혀 본 적이 없는 생소한 것이라고 했다. 보야키 박사(가나•유럽 알레르기 공동연구 책임자)의 연구에 의하면, 알레르기 유병률은 선진국이 훨씬 높고 시골보다 도시에 더 높다고 한다. 깨끗한 현대 문명이 알레르기를 유발시킨다는 새로운 학설, 위생가설에 대해 알아본다.
《부모 학교 그리고 정부, 트라이앵글이 아이들을 구한다》
음식 알레르기를 갖고 있는 아이를 위험으로부터 지켜주기 위해서는 부모와 아이 둘만의 노력으로 가능한 일이 아니다. 제 2의 집인 학교에서부터 나아가 정부의 노력이 있어야 위험에 노출되어 있는 음식 알레르기 아이들을 구해줄 수 있다. 일본 마츠모토시의 알레르기 급식현장과 미국 뉴저지주의 땅콩금지 교실 등을 통해 음식 알레르기 아이들을 구하기 위한 정부와 학교의 노력을 살펴본다. 그렇다면, 과연 우리나라에서는 음식 알레르기에 노출되어 있는 아이를 위해 어떠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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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자료
▶ [내 아이의 전쟁, 알레르기] 1부 미치도록 가려운 아이들
▶ [내 아이의 전쟁, 알레르기] 2부 아토피에 대처하는 부모들의 자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