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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다큐프라임] 진화의 비밀, 음식 1 ~ 3부



[EBS 다큐프라임] 진화의 비밀, 음식

방송일시 : 2011년 7월 11일(월) ~7월 13일(수) 9시 50분 ~ 10시 40분
연 출 : 이상구

제1부. 요리로 탄생한 인류
제2부. 요리하는 인류, 호모 코쿠엔스의 비극
제3부. 구석기인처럼 살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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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는 어떻게 유인원과 다를 바 없던 오스트랄로피테쿠스에서 지구상 최고의 영장류라 불리는 호모 사피엔스가 되었을까?

 현생인류는 고도로 발달된 문명을 갖고 있음에도 왜 각종 질병의 위협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는 걸까?

 호모사피엔스의 다음 인류는 비만인류라고 불릴 정도로 극심한 비만의 위협 속에 있는 지금, 인류는 향후 어떤 모습으로 진화할 것인가?

 최근 세계 진화학자들은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음식”에서 찾고 있다. 현대 인류로 진화하는데 핵심적 역할을 한 것이 “음식”이요, 또 향후 인류가 건강하게 진화할 수 있는 방법도 “음식”에 달려 있다는 것이다.

 영국, 미국, 일본, 한국의 인류학자, 진화론자, 영양학자 등 세계 석학들과 함께 '진화의 비밀, 음식' 인류의 진화과정에서 음식이 어떤 역할을 했는지 “음식”을 통해 인류의 진화를 새롭게 해석 하고, “진화”를 통해 현대인의 최고 관심사인 건강 해법을 제시할 것이다.









- 1부 ‘요리로 탄생한 인류’

1. 인류의 조상은 무엇을 먹고 살았을까? - 침팬지로부터 해답을 찾아보다

인간과 침팬지의 유전자는 98.7%가 같고, 다른 부분은 고작 1.23%뿐이다.
그렇다면 무엇이 인간을 인간답게 만들었던 것일까?

공통 조상을 갖고 있다가 600만년전부터 서로 다른 모습으로 진화한 침팬지와 인간.
침팬지와 인간 사이에는 어떤 일들이 있었던 것일까.

세계최고의 영장류 연구소인, 교토대학 영장류 연구소에서 침팬지의 식습관을 관찰해봤다.
이곳의 침팬지들은 하루에 5~6kg에 달하는 생채소와 과일을 먹어치운다.
그렇다면 인간의 조상도 이들처럼 먹었던 것이 아닐까.

2. 인류의 조상, 오스트랄로피테쿠스는 生채식주의자였다!

유인원처럼 뇌가 적고 안면이 돌출되어 있으며 직립보행을 빼고는 유인원과 큰 차이가 없는 오스트랄로피테쿠스. 인류의 조상으로 알려진 오스트랄로피테쿠스는 무엇을 먹었을까?

미국 아칸소 주립대학의 인류학자 피터 엉가교수와 함께 진행한 오스트랄로피테쿠스의 치아실험을 진행했다. 그 결과 오스트랄로피테쿠스의 치아는 고기를 씹지 못했고, 생채소를 씹는데 탁월한 모습을 보여줬다. 오스트랄로피테쿠스는 침팬지처럼 숲에 살며 하루에 5kg이 넘는 생채소와 과일을 씹고 살았던 생채식주의자였던 것이다.

3. 인류 진화사에서 벌어진 획기적인 변화!

생채식주의자였던 오스트랄로피테쿠스는 진화의 과정을 거쳐 호모 하빌리스, 호모 에렉투스, 호모 사피엔스로 진화했다. 작은 뇌에 돌출된 안면 배가 볼록해 뒤뚱뒤뚱 서툴게 직립보행을 했던 인간이 진화하면서 허리가 곧추서고 뇌가 점점 커지고 얼굴은 작아졌으며 장이 줄어들어 날씬한 배와 허리를 갖게 됐던 것이다. 이처럼 오스트랄로피테쿠스와 현격하게 다른 인류인 호모 에렉투스! 호모 에렉투스가 이렇게 진화할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일까?

4. 요리가 인간을 인간답게 만들었다.- 요리가 인간 진화에 미친 영향

“불을 발견한 호모 에렉투스가 고기를 익혀 먹으면서 진화의 역사가 시작됐다”
- 미국, 하버드 대학교 레이첼 카모디 박사

“요리한 음식이 더 많은 영양소를 줄 뿐만 아니라 소화시키는 데도 에너지 소모가 적다”
- 영국, 런던대학교 브라이언 빌모어 교수

“요리된 음식은 소화를 쉽게 만들어 인간에게는 큰 창자가 필요 없게 됐다. 그 결과 장이 줄어들고 이렇게 남는 에너지로 뇌가 발달하기 시작했다“
- 영국, 리버풀 대학교 피터 윌러 교수

날 음식을 먹어야했기에 강한 치아와 큰 장기가 필요했고 음식을 찾는 채집생활과 오랜 동안 소화를 시키기 위해 씹는 시간으로 하루의 대부분을 보내야 했던 오스트랄로피테쿠스는 불을 사용하기 시작하면서 요리된 음식을 먹고 진화를 시작했다.

그 결과 현재의 인간처럼 즉 큰 뇌, 작은 턱과 치아, 짧은 팔과 긴 다리 그리고 완전한 직립 보행을 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즉, “요리”가 인류 진화의 결정적인 이유였던 것이다.

이는 제작진이 세계 각국의 석학들과 함께 요리한 음식이 인간의 몸에 미치는 영향을 다양한 실험을 통해 추론하고 검증해본 결과였다.

5. 굶주린 뇌의 탐욕, 그로 인해 발생하는 비극

두개골 속에 얌전히 들어있는 뇌는 다른 기관에 비해 그다지 에너지를 소모할 것 같지 않지만 실상은 무척 탐욕스런 기관이다. 뇌는 몸무게의 2%를 차지하지만 휴식 중일 때도 전체 에너지의 20%를 사용한다. 뇌 속의 시냅스회로가 늘 분주히 신호를 주고받기 때문이다. 따라서 충분한 영양을 섭취할 수 없는 동물은 뇌가 큰 쪽으로 진화할 수가 없다.

인간이 갖고 있는 뇌는 끊임없이 움직이기 위해 에너지가 풍부한 음식을 찾는다. 그래서 뇌가 이끄는 대로 음식을 먹는다면 현대 인간은 파멸에 이를 수도 있다.

인간을 만물의 영장이 될 수 있도록 해줬던 뇌가 어떻게 에너지를 소비하고 갈망하는지 뇌 실험을 통해 알아본다.









- 2부 ‘요리하는 인류, 호모 코쿠엔스의 비극’

1. 죽음의 문턱에서도 식탐을 줄일 수 없는 사람들.

 비만해지면서 고혈압, 당뇨, 수면무호흡증, 지방간, 고지혈증 등 수많은 합병증을 달고 사는 올해 22살의 정민수군. 그는 거대한 몸 때문에 운동도 할 수 없어 집안에서만 생활한다. 그러나 먹는 것만큼은 조절을 할 수가 없다고 한다.

비만으로 인해 당뇨병을 앓고 있는 최정묵씨는 합병증으로 인해 한쪽 눈의 시력을 완전히 잃었고 심혈관 질환에 시달리고 있다. 그러나 병원에 입원해 당뇨식으로 식이요법을 하고 있는 동안에도 몰래 음식을 먹을 정도로 식탐을 멈출 수가 없다고 한다.

2. 진화의 과정에서 반드시 필요했던 비만 유전자

 미국 솔크 생물학 연구소의 송영섭 박사팀은 최근 쥐 실험을 통해 비만유전자(CRTC3)의 존재를 밝혀냈다. 그런데 이 비만 유전자는 과거 인간이 수렵 채집시대에 살아남기 위한 생존 유전자였다고 한다.

* CRTC3 유전자는 에너지를 저장케 하는 저축 유전자 입니다. 과거 식량이 귀하던 시절에 섭취한 영양분을 가급적 체내에 잘 저장하는 쪽으로 진화해온 유전자인데 영양이 풍부해진 지금도 유전자의 기능이 퇴화되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 송영섭 박사(미국 솔크연구소) 


다음 끼니가 언제일지 불분명하기 때문에 지방을 축적하는 능력이 있어야 살아남을 수 있기 때문에 인간은 이 유전자를 갖는 방향으로 진화해왔다는 것이다. 그런데 풍요로운 음식환경에 놓이면서 이 유전자가 능력을 발휘해 살을 찌우고 있는 것이다.

3. 느린 진화의 시계추, 그리고 급격한 환경의 변화

 인류 진화의 역사를 1년 치 달력으로 표현해보자. 침팬지와의 공통조상에서 갈라져 나온 600만 년 전을 1월 1일 0시라고 한다면, 인류가 가축을 기른 시점은 12월 31일 오전 6시이고, 도시가 형성된 것은 같은 날 오후 3시이며, 산업혁명은 오후 11시 40분에야 시작된다.

다시 말해 인류는 긴 시간을 원시인처럼 수렵채집을 하며 지냈고, 우리의 유전자와 뇌는 그 환경에 잘 적응하게끔 진화되었다.

그런데 우리의 환경은 급격하게 변했다. 사냥을 해 생존을 위해 음식을 요리해 먹던 인간이 맛을 탐닉하면서 요리를 해 엄청난 양의 음식을 먹을 수 있게 된 것이다. 요리하는 인류, 호모 코쿠엔스의 비극이 시작된 것이다.

4. 우리 몸이 비만을 스스로 해결할 수 없는 이유

 비만이 생존에 불리하다는 것을 몸이 알게 된다면 비만 유전자를 없애는 방향으로 진화하지 않을까? 도대체 우리 몸은 어떻게 진화하고 있는 것일까.

제작진은 인간의 몸을 해부하는 의대 수업현장과 새 생명이 탄생하는 분만과정을 관찰하며 진화의 방향을 찾아봤다. 그 결과 진화는 완벽한 방향으로 나아가는 진보의 방향이 아니라 주어진 환경에 맞게 그때 그때 조금씩 진보와 후퇴를 반복하고 있었다. 게다가 그 반복은 매우 긴 세월에 걸쳐 진행되고 있었다.

5. 건강한 진화를 위한 인류의 선택은?

 진화의 관점에서 비만을 해결할 방법은 없는 것인가?

진화학자들은 만물의 영장, 인간이 건강한 방향으로 진화하기 위해서는 우리가 진화했던 시절에 먹었던 음식, 호모 코쿠엔스가 만들었던 방식의 음식을 먹어야한다고 말한다.

즉, 사냥을 하고 채집을 하던 시절에 먹었던 음식을 다시 찾아 되살리라는 것이다. 그것이 인간의 진화 속도에 맞는 우리 몸의 유전자에 맞는다는 것, 건강하게 진화 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한다.









- 3부 ‘구석기인처럼 살아라.’

1. 구석기 식단으로 현대병을 치료하다!

 비만으로 인해 당뇨를 앓아왔던 영국에 사는 코엔씨 부부. 그는 음식으로 당뇨병을 치료했다. 심지어는 백혈병까지 나았다고 주장한다. 미국에 사는 글로리아씨는 역시 오직 음식 섭취만으로 당뇨병 치료에 효과를 보고 있다.

그렇다고 이들이 음식을 절제하고 배고픔에 시달리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배가 부를 정도로 음식을 풍족하게 먹는다는데...

이들의 음식은 도대체 무엇일까?
그들은 모두 그 음식을 “구석기 식단”이라고 한다.

2. 구석기 식단이란 무엇인가?

미국과 영국의 의사들이 진행하고 있는 구석기 식단의 실체는 무엇일까.

이들의 음식은 수렵과 채집시대의 음식, 즉 고기와 과일, 채소 위주로 먹는 것이다. 그리고 구석기 시대에는 없었던 소금과 설탕, 각종 정제가공식품도 먹지 않는다.
제작진이 아프리카의 수렵채집 민족의 식단과 비교해본 결과 모양만 다를 뿐 그 구성은 매우 닮아 있었다.

3. 현대식단과 구석기 식단의 영양학적 비교

 구석기 식단은 우리가 먹는 식단과 무엇이 다를까. 구석기식단과 현대식단의 영양소를 비교해보면 그 차이를 알 수 있다.

현대식(미국의 현대 권장식단기준)은 탄수화물 60% 단백질 10% 지방 30% 로 구성되어 있고, 구석기식은 탄수화물 40% 단백질 30% 지방 30% 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리고 더 주목할 만한 것은 비타민과 칼륨과 섬유질이 현대식에 비해 두 배 이상 높고, 나트륨은 절반도 채 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미국 캘리포니아 대학에서는 구석기 식단으로 당뇨와 고혈압 등 심혈관계통의 질환자들이 구석기 식단으로 건강을 회복할 수 있다는 임상실험을 결과를 보여줬다. 제작진은 영국과 미국의 진화의학자들과 함께 구석기 식단이 왜 현대의 질병치료에 효과적인지 분석해봤다.

4. 구석기식으로 비만 치료에 도전하다.

 탄수화물 섭취량이 높고 맵고 짠 음식에 길들여져 있는 한국인들. 한국인들도 구석기 식단을 실천할 수 있을까.

제작진은 세 명의 비만환자들과 함께 구석기 식단으로 체중을 감량하는 실험을 해보기로 했다. 한 달 뒤 이들의 변화는 놀라웠다. 모두 체지방이 약 4~5kg정도 빠졌고, 허리둘레는 10cm 가까이 줄어든 것이다.

구석기 식단을 통해 체중을 감량한 이들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가 생활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구석기 식단을 찾아본다.


출처: EBS 다큐프라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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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BS 스페셜 프로젝트 , 구석기인처럼 먹고 살기] 1부 마음대로 먹고 살이 빠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