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있는 견과류를 이용하여 엿을 만들면 어떨까 생각해 봤는데 자료들을 찾아보니 집에서 만들기 힘들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시럽을 이용해볼까 생각이 드는데요. 전통 엿 만드는 방법은 어떤지 궁금해졌습니다. 쉽지 않겠다 생각했지만 역시 공이 많이 가는 음식이군요
쌀 엿 만드는 법
재 료 : 멥쌀 2㎏, 엿기름 2컵
1. 쌀 불리기와 찌기
멥쌀을 하루정도 물에 담가 두었다가 시루에 담아 쪄낸다.
2. 엿기름 첨가와 온도 유지
항아리에 찐 쌀과 엿기름을 같이 넣고 쌀의 5-6배 되는 뜨거운 물(40-50℃)을 부은 후 뚜껑을 닫고 이불을 덮어 9시간 정도 둔다. (물이 너무 뜨거우면 범벅이 되고 차면 엿이 시그러지는 단점이 있다.
3. ②을 망사자루에 담아서 쌀이 톱밥처럼 부슬부슬해질 때까지 꼭 짠다
(물만 이용하고 찌꺼기는 버린다. )
4. 졸이기 ③의 물을 불에 울려 원래 물의 1/3정도가 남을 때까지 졸인다.
5. 엿을 자꾸 늘리면 갈색이던 것이 점점 하얗게 된다. 적당한 크기로 잘라서 보관한다.
1.껍질을 벗기지 않은 보리를 물에 담가 두면 싹이 돋고 잔뿌리가 나온다. - 이것이 '엿기름'이다. 얼른 듣기에는 무슨 기름 같이 생각되겠지만 '기르다'에서 어원한 말로서 엿을 만들기 위하여 기른 보리싹을 뜻하는 말로 생각된다.
2. 싹과 뿌리가 약 1cm 이내로 자랐을 때 건져내어 말린다.
3. 보리싹 속에는 싹을 돋게 하기 위하여 보리 씨앗속의 탄수화물을 맥아당으로 바꾸어 주는 효소가 많이 들어 있다.
4. 이것을 갈아서 가루로 만든다음 미지근한 물에 넣고 상당한 시간동안 방치한다. 이 때 발효가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효소에 의하여 녹말이 맥아당으로 변하는 것이다.
5. 충분히 띄운 다음 약한 불에 서서히 오래 오래 우려낸다.
6. 다시 삼베같은 것으로 찌꺼기를 걸러낸 다음 다시 오랫동안 졸인다.
7. 식어도 굳지 않을 정도로만 졸이면 '물엿(조금 더 끈끈하면 조청)'이다.
8. 갈색의 점도가 대단히 높은 조청이 되었을 때 서서히 식히면 단단하게 굳는다. 갈색의 투명한 고체, 색깔은 호박과 같은 갈색이며, 망치로 깨면 깨진 면은 유리 처럼 반짝인다. 이것이 '생엿'이다.
9. 생엿으로 흰 '가락엿'을 만드는데, 우선 생엿을 약간 가열하면 물렁물렁해진다. 이것을 힘으로 잡아당겨 길게 늘인 후 두가닥으로 접고 다시 당겼다가 또 접는 일을 반복하면 16가닥 32가닥 식으로 늘어나면서 서로 엉겨 붙기도 하고 그 사이에 공기가 들어가기도 한다. 그래서 엿이 비교적 쉽게 부스러지는 하얀 막대기 처럼 되는 것이다.
10. 이 작업을 하기전에 생엿을 녹인 후 호박을 갈아 넣고 적당히 식은 다음에 작대기로 만들면 '호박엿'가락이 된다.
11.흰 엿의 표면에 깨를 바르면 '깨엿'이요, 잘게 부순 땅콩을 바르면 '땅콩엿'이다.
12. 흰 가락엿을 다시 가열하여 물렁물렁하게 한 후에 나무로 된 턱이 얕은 상자(엿반티; 경상도 사투리)에 부어서 굳힌 다음 필요한 만큼 끌과 망치로 떼어내어 먹는 것을 '반티엿'이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