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백호씨의'길 위에서' 이 곡도 참 좋습니다.
다시 길 위에서
발매일: 2012년 10월 29일
수록곡
01. 뛰어
02. 만추
03. 길 위에서
04. 막차를 기다리며
05. 목련
06. 바람을 따라
07. 봄
08. 굿바이
09. 아름다운 시절
10. 집시
11. 메모리
음반 소개
돌아갈 수 없는 날들을 위한 송가,
최백호 12년만의 새 앨범 ‘다시 길 위에서’
가요계의 거목 최백호가 12년만에 새 앨범을 발표했다! 몇 차례 싱글과 프로젝트 앨범을 제외하면 정규 앨범은 지난 2000년 ‘어느 여배우에게’ 이후 처음이다. 신곡 10곡을 포함해 모두 11곡이 실린 이번 앨범은 팝 재즈, 누에보 탱고, 라틴, 집시 스윙, 로맨틱 발라드 등 다양한 장르를 시도해 최백호의 놀랄만한 음악적 변신을 보여준다.
이 변신을 돕기 위해 한국의 대표 뮤지션들이 총출동했다. 작곡엔 앨범 프로듀서 표창훈을 비롯해 김종익, 최광신, 유해인 등 젊은 실력파 작곡가들이 참여했으며, 말로(보컬), 전제덕(하모니카), 박주원(기타), 민경인(피아노), 조윤성(피아노), 라벤타나(재즈탱고 밴드) 등 재즈 스타들이 대거 피처링했고 최고의 재즈 연주자들이 세션으로 참가했다. 가사는 이번 앨범의 제작자이기도 한 작사가 이주엽이 대부분 썼다. 이주엽은 말로의 3집 앨범 ‘벚꽃 지다’때부터 말로의 앨범 작사가로 작업해왔다. 즉 이번 앨범은 아름다운 멜로디와 함축적 노랫말, 그리고 고급스런 편곡이 어우러져 기존 가요에선 듣기 힘든 수준 높은 사운드를 들려주고 있다. 말로와 박주원은 노래와 연주뿐 아니라 작곡에도 참여했다.
이지적이면서도 페이소스 넘치는 목소리의 주인공인 최백호는 이번 앨범에서 시간의 무상함과 존재에 대한 연민, 그리고 돌아갈 수 없는 날들을 향한 회한과 애상을 드라마틱하게 노래한다. ‘다시 길 위에서’는 아이돌과 인디로 양분되어 있는 기형적인 대중음악 시장에 대안적 컨텐츠가 될 것이다.
아름다운 시절 by 최백호(Choi Baek-ho)
내 그리웠던 날들이 조용히 저물어가고
추억을 헤는 별들이 가슴 위로 뜨는 밤
그 별빛처럼 흐르던 그대와 나의 이야기
이제는 사라져버린 꿈결 같은 약속들
어디로 갔나요? 그 눈부시던 눈동자
세상 가득히 퍼져가던 그대 향기와 따뜻한 음성
그 아름다운 날들이 바람에 흩어졌어도
귓가에 아직 들리는 지난 날의 속삭임
어디에 있나요? 그 타오르던 입술과
내 맘 아득히 퍼져오던 그대의 향기와 수줍은 미소
외로운 날이 갈 때면 환하게 떠오는 얼굴
이제는 사라져버린 아름다운 그 날들
다시는 갈 수가 없는 그 향기롭던 날...
같은 앨범 수록곡인 '길위에서' 도 좋습니다.
길 위에서 by 최백호(Choi Baek-ho)
긴 꿈이였을까 저 아득한 세월이
거친 바람 속을 참 오래도 걸었네
긴 꿈이였다면 덧없게도 잊힐까
대답없는 길을 나 외롭게 걸어왔네
푸른 잎들 덮고 새들 노래를 하던
뜰의 옷에 견딜 어여쁜 시간은 지나고
고마웠어요 스쳐간 그 인연들
아름다웠던 추억에 웃으며 인사를 해야지
아직 나에게 시간이 남았다면
이 밤 외로운 술잔을 가득히 채우리
푸른 하늘 위로 옷은 날아오르고
꽃잎보다 붉던 내 젊은 시간은 지나고
기억할게요 다정한 그 얼굴들
나를 떠나는 시간과 조용히 악수를 해야지
떠나가야할 시간이 되었다면
이 밤 마지막 술잔에 입술을 맞추리
긴 꿈이였을까 어디만큼 왔는지
문을 열고 서니 찬 바람만 스쳐가네
바람만 스쳐가네
'꽃보다 할배 스페인' 1편에서 이순재씨가 숙소를 찾느라 길 위에서 헤매는 장면에서 잔잔히 흘러나온 배경 음악인데요. 최백호씨의 목소리와 많은 것을 느끼게 하는 가사가 '인생'이라는 길의 여정을 깊이있게 표현하시는 것 같아 가슴 속에 여운이 오래도록 남는 곡 같습니다. 최백호씨가 12년 만에 발표한 음반 수록곡이라 더욱 의미가 있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