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e a Yellow Ribbon Round the Ole Oak Tree
by Dawn featuring Tony Orlando
부지영 2014.04.26
안녕하세요? 팝스 잉글리시의 부지영입니다. 요즘 한국에서는 온라인을 중심으로 노란 리본 달기 운동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카카오톡이나 페이스북, 트위터 같은 걸 SNS라고 하죠. 소셜 서비스 네트워크(Social Service Network), 그러니까 인터넷상에서 여러 사람을 연결해주는 사회연결망 서비스를 중심으로 노란 리본 사진이 퍼지고 있는 건데요. 지난 주에 침몰한 여객선 세월호 실종자들이 무사히 돌아오길 기원하면서 노란 리본 사진을 올리는 겁니다. 그런데 왜 하필이면 노란 리본일까 궁금한 생각도 드실텐데요.
네, 1973년에 토니 올란도와 던(Dawn featuring Tony Orlando)이 부른 노래, ‘Tie a Yellow Ribbon ‘Round the Ole Oak Tree (오래된 떡갈나무에 노란 리본을 달아주세요)’, 바로 이 노래에 노란 리본의 사연이 들어있는데요.
팝송으로 배우는 영어, 팝스 잉글리시, 오늘은 ‘Tie a Yellow Ribbon ‘Round the Ole Oak Tree’의 가사를 해석해 보고요. 또 노래에 얽힌 사연도 알아보겠습니다. 오늘 영어 가사 낭독은 VOA 영어 방송의 스티브 엠버(Steve Ember) 씨입니다. 먼저 1절부터 가사 해석해 보죠.
(1절)
I’m Coming home, I’ve done my time
나 이제 집으로 돌아가요, 형기를 마치고
“I’ve done my time.” 직역하면 내 시간을 다 채웠다는 뜻인데요. 여기서는 '형기를 다 채웠다'는 뜻입니다.
Now I’ve got to know what is and isn’t mine
이제 무엇이 내 것이고, 무엇이 아닌지 알아내야 하죠
‘have got to’는 ‘~을 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I’ve got to go.”하면 “가야 합니다.”
If you received my letter telling you I’d soon be free
곧 풀려날 거라고 쓴 내 편지를 받았다면
free는 ‘자유로운’이란 뜻이죠. 여기서는 교도소에서 풀려나서 자유의 몸이 된다는 뜻입니다.
free는 ‘무료, 공짜’라는 뜻도 있죠. 미국 상점에 가면 ‘Buy one, get one free.’라는 문구를 흔히 볼 수 있는데요. ‘하나 사면 하나 공짜’, 그러니까 덤으로 하나를 더 준다는 뜻입니다.
또 가게에 가서 둘러보면 점원이 와서 이런 말을 많이 합니다.
“Please feel free to ask any questions.” “자유롭게 뭐든지 질문하세요.” “뭐든지 물어보십시오.”
Then you’ll know just what to do
어떻게 해야 하는지 당신은 알 거에요
If you still want me
아직도 당신이 날 원한다면
If you still want me
아직도 당신이 날 원한다면
1절 가사 해석해 봤습니다. 노란 리본에 얽힌 얘기는 1971년 10월 피트 해밀 (Pete Hamill)이란 칼럼니스트가 뉴욕 포스트 신문에 기고한 글을 통해 널리 알려지기 시작했습니다. 플로리다주 해변으로 여행가던 대학생들이 버스 안에서 한 전과자를 만나게 되고, 그 남자와 노란 리본에 얽힌 사연을 듣게 된다는 건데요. 피트 해밀은 사람들에게 들은 얘기를 글로 옮겼다고 말했습니다.
‘Going Home (집으로 돌아가기)’란 제목의 이 글은 다음 해인 1972년 6월 미국의 유명 잡지 리더스 다이제스트 (Reader’s Digest)에 다시 실렸고요. 같은 달 텔레비전 영화로도 방영되면서 널리 알려졌습니다. 도대체 어떤 사연이었길래 이렇게 큰 반향을 일으켰는지 잠시 후에 계속 알아보고요. 후렴구 해석해 보겠습니다.
(후렴)
Tie a yellow ribbon ‘round the ole oak tree
오래된 떡갈나무에 노란색 리본을 달아주세요
ole은 old의 옛 표현입니다. ‘오래 된, 나이 많은’이란 뜻이죠.
oak tree는 떡갈나무 같은 참나무과 교목을 말합니다.
It’s been three long years
3년이란 오랜 시간이 흘렀죠
Do ya still want me?
아직도 날 원하나요?
ya는 ‘너, 당신’을 뜻하는 you의 속어죠.
If I don’t see a ribbon ‘round the ole oak tree
오래된 떡갈나무에 리본이 없으면
I’ll stay on the bus
버스를 타고 그냥 지나쳐 갈게요
버스에 그대로 앉아있겠다는 뜻이니까 내리지 않겠다, 그냥 지나쳐 가겠다는 뜻이죠.
‘stay on’은 ‘계속 머무르다’는 뜻인데요. 미국에서는 어디 전화를 걸었을 때 “Please stay on the line.” 이런 안내가 나오는 걸 들을 수 있는데요. “끊지 말고 기다리십시오.”
Forget about us
우리에 관해 잊어버리겠어요
Put the blame on me
내 탓이라고 생각하면서요
‘put the blame on’ 하면 ‘누구누구에게 책임을 지우다, 누구의 탓으로 돌리다’는 뜻인데요.
put 대신에 place 나 lay를 써서 ‘place the blame on’, ‘lay the blame on’이라고도 합니다. 하지만 ‘put the blame on’이 가장 흔하게 쓰이는 표현입니다.
“A debate is raging on in Korea over whom to put the blame on for the recent ferry accident.” “한국에서는 최근 여객선 사고의 책임을 누구에게 지울 것인가를 두고 논란이 끓고 있습니다.”
If I don’t see a yellow ribbon ‘round the ole oak tree
오래된 떡갈나무에 리본이 달려있지 않으면
후렴구 해석해 봤는데요. 가사를 들으면서 짐작하셨겠지만, 교도소에서 3년 동안 수감생활을 마친 한 전과자가 버스를 타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입니다. 아내에게는 곧 출소한다는 편지를 이미 보냈는데요. 아직도 자기를 사랑하고 있고 돌아오길 원한다면 마을 어귀에 있는 오래된 떡갈나무에 노란색 리본을 매달아 달라고 썼다는 거죠. 떡갈나무에 리본이 달려있지 않으면, 자기를 원하지 않는 걸로 알고, 마을을 그냥 지나가겠다는 사연인데요.
이 노래가 크게 성공을 거두자, 처음 신문에 노란색 리본 얘기를 썼던 피트 해밀은 ‘Tie a Yellow Ribbon ‘Round the Ole Oak Tree’의 작사가와 작곡가를 대상으로 저작권 침해 소송을 걸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미 이전에 노란색 리본에 관한 기록이 있었던 사실을 민속학자들이 공개했고요. 결국 피트 해밀은 소송을 취하했습니다.
미 국회 도서관 자료를 보면요. 1959년에 펜실베니아주 법학자 커티스 박(Curtis Bok) 씨가 쓴 ‘Star Wormwood (별 쑥)’이란 제목의 글이 가장 오래된 기록인데요. 여기서는 노란 리본이 아니라 하얀 리본이고요. 떡갈나무가 아니라 사과나무입니다.
또 버스가 아니라 기차 안에서 일어난 일이라고 하네요. 커티스 박 씨는 교도관에게 들은 얘기를 글로 옮긴 거라고 밝혔는데요. 이 노란 리본 얘기가 실화인지, 아닌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계속해서 2절 가사 해석해 보겠습니다.
(2절)
Bus driver, please look for me
버스 기사님, 나 대신 좀 봐주세요
‘cause I couldn’t bear to see what I might see
어떤 걸 보게 될 지 차마 쳐다볼 수가 없네요
여기서 bear는 동사로 ‘참다’, ‘견디다’란 뜻이죠. 같은 뜻으로 stand란 단어도 많이 씁니다.
“I can’t stand it anymore.” “더는 못 참겠습니다.”
I’m really still in prison
난 아직 감옥에 있는 거나 마찬가지예요
And my love, she holds the key
내 사랑 그 여인이 열쇠를 쥐고 있죠
A simple yellow ribbon’s what I need to set me free
내가 자유로워지는 데 필요한 것은 단지 노란 리본뿐이에요
‘set free’는 ‘자유롭게 하다, 풀어주다, 석방하다’란 뜻이죠.
“Many Palestinian prisoners have been set free as part of a deal for Mideast peace talks.” “많은 팔레스타인 수감수들이 중동 평화회담 협상의 일부로 풀려났습니다.”
I wrote and told her please
내 사랑에게 편지를 써서 그렇게 말했죠
2절 가사 해석해 봤습니다. 과연 떡갈나무에 노란 리본이 달려있을지, 차마 떨려서 볼 수가 없다면서 운전기사에게 대신 봐달라고 부탁하는 내용이었습니다.
그런데 왜 노란 리본이었을까 궁금하실 텐데요. 미국에는 노란 리본에 얽힌 얘기가 이 노래 말고도 많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미군 행진곡 중에 ‘Round Her Neck She Wore Yellow Ribbon (그 여인은 노란 리본을 목에 감고 있었네)’ 이런 제목의 노래가 있습니다. 한 여성이 멀리 가 있는 연인을 그리워한다는 표시로 노란 리본을 목에 두르고 있다는 겁니다.
이 노래를 바탕으로 1949년에 ‘노란 리본(She Wore a Yellow Ribbon)’이란 제목의 영화가 만들어지기도 했습니다. 서부 영화 카우보이 역으로 유명한 존 웨인 (John Wayne)이 주연을 맡았습니다.
그런가 하면 미 육군 기병대의 휘장이 노란색이고요. 또 19세기 기병대 병사들이 목에 노란색 스카프를 두른 데서 나왔다고 하는데요.
그보다 더 오래됐다는 얘기도 있습니다. 영국에서 청교도들이 미국에 오면서 가져온 전통이란 건데요. 17세기 청교도들이 영국에서 국왕에 맞서 싸울 때부터 노란색 스카프와 리본을 달았다는 겁니다. 이제 3절 해석해 보겠습니다.
(3절)
Now the whole damned bus is cheerin’
이제 버스 전체가 환호성을 지르네요
And I can’t believe I see
내 눈에 보이는 걸 믿을 수가 없어요
A hundred yellow ribbons round the ole oak tree
오래된 떡갈나무에 노란 리본이 1백 개나 달려 있네요
I’m coming home
나 이제 집으로 돌아가요
Tie a ribbon round the ole oak tree
오래된 떡갈나무에 리본을 달아주세요
네, 이렇게 노란 리본은 멀리 있는 사람을 기억하고 그리워하는 마음의 상징처럼 됐는데요. 미국에서 노란 리본 달기 운동이 처음 확산된 것은 이란 인질사태 때였습니다. 1979년 11월에 이란 대학생들이 테헤란 주재 미국 대표부에 침입해서 미국인 52명을 인질로 잡고 장장 4백44일 동안 이들을 억류했는데요. 당시 인질들의 가족이 이란에 잡혀있는 아들과 남편을 생각하면서, 노란 리본을 집 앞 나무에 걸기 시작했고요. 여기에 다른 미국인들이 동참하면서 전국적으로 퍼지게 됐습니다.
또 당시 인도주의 단체들이 노란색 리본 모양의 배지를 사람들에게 나눠주면서 많은 사람이 이걸 옷에 달고 다녔죠. 이란 인질사태가 해결된 뒤에는 한동안 노란 리본을 보기 힘들었는데요. 노란 리본은 1990년대 초 걸프 전쟁이 터지면서 다시 등장했고요.
지난 2003년 이라크 전쟁이 시작된 이후에는 자동차에 노란 리본 스티커나 자석을 붙이는 사람들을 많이 볼 수 있었는데요. 요즘 한국에서는 지난주에 침몰한 여객선 세월호 실종자들이 무사히 가족 품에 돌아오길 바라는 마음에서 노란 리본 달기 운동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그럼 여기서 오늘 나온 표현 몇 가지 복습해 보죠.
‘have got to’는 ‘~을 해야 한다’,
‘stay on’은 ‘계속 머무르다’,
‘put the blame on’ 하면 ‘누구누구에게 책임을 지우다, 누구의 탓으로 돌리다’,
‘set free’는 ‘자유롭게 하다, 풀어주다, 석방하다’, 이런 뜻입니다.
‘팝스 잉글리시’, 이제 또 헤어질 시간입니다. ‘Tie a Yellow Ribbon ‘Round the Ole Oak Tree’, ‘오래된 떡갈나무에 노란 리본을 달아주세요.’, 기적을 염원하면서 이 노래 처음부터 다시 한 번 듣습니다. 지금까지 함께 해주신 여러분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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