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하나뿐인 지구] 자연과 함께 사는 사람들
생태적인 삶 속에서 자연과 공존하는 길을 찾는 사람들! 자연은 사람의 손길이 닿는 순간부터는 자연의 의미를 잃게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은 자연과 함께 살아 갈 수 있을까?
* 방송일시: 2012년 2월 21일(화) 밤 11시 20분
# 생태적인 삶을 위한 장수 하늘소마을의 약속들
전북 장수군 산 중턱에 위치한 장수 하늘소마을에는 작정하고 귀농 한 12가구가 모여살고 있다. 마을에는 모두가 지켜야 할 약속들이 있는데 그 중 하나는 순환농업에 중요한 퇴비를 제공하는 재래식 화장실을 사용하는 것이다. 사람 또한 순환의 개념으로 생각하는 까닭에 이 마을에서 가능해지는 실천이다. 비누와 치약은 합성계면활성제가 들어가지 않은 것을 쓰며, 비누는 재생비누로 폐식용유로 만들어 사용하고 있다. 하늘소마을에선 자연이 만들어 낸 것 중 어느 것 하나 허투루 버려지는 일이 없다. 벼에서 쌀을 도정한 후, 남겨지는 왕겨, 쌀겨부터 땔감이 남긴 재까지 모두 사람의 손길을 거쳐 자연으로 돌아가고 있다.
# 비밀의 정원, 그곳에서 새와 함께 삶을 노래하다
경기도 포천시 지장산 자락에 위치한 도연암은 도연스님의 보금자리이기도 하지만, 새, 멧돼지, 고라니 등 야생동물들도 그 보금자리를 같이 하고 있다. 사람들의 무분별한 산 속 열매 채취로 먹이를 찾기 어려운 겨울 산의 새들은 비밀의 정원으로 날아든다. 새들이 좋아하는 먹이를 이곳저곳에 뿌리며 새들과 이야기하는 스님은 먹이를 직접 놓아주는 것 외에도 새들이 좋아하는 열매가 열린 나무를 심기도 한다. 야생과 같은 공간 조성에서 자연과의 공존이 시작되는 것이다. 작은 컨테이너 박스 안, 도연스님의 식사가 시작됨과 동시에 스님의 한 손바닥 위에서도 새들의 식사가 시작된다.
# 땅과 사람을 살리는 두레공동체, 두레마을
두레공동체는 빈민사업으로 시작된 사람을 살리는 운동이다. 하지만 9년 전, 지리산에 터를 잡으면서 땅과 사람을 살리는 두레마을로 거듭나기 시작한다. 지리산으로 들어온 한 마을사람은 이야기 한다. 야생동물들의 집과 가정을 빼앗아서 미안하다고... 생태적인 삶의 시작은 자연을 대하는 마음에서 시작되는 것은 아닐까? 그들이 굶주릴 것을 걱정한 마을사람들은 먹이주기로 작은 나눔을 실천한다. 또한 이들은 쓰러진 나무를 베어 화목보일러 사용한다. 이것은 겨울에는 땔감으로, 여름에는 시원한 그늘로 모든 것을 나누는 숲을 위한 최소한의 배려일 것이다.
자연과 함께 살기 위해 삶 속에서 공존의 방법들을 실천하는 사람들은 “자연과 함께 사는 삶”에 대해 어떤 이야기를 하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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