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유만만 - 독일에서 온 프랑크 가족
독일에서 온 프랑크 가족
전라북도 정읍, 조용하던 시골 마을에 이국적인 가족이 나타났다!!
지난해 5월, 딸 정희라(45)씨가 독일사위 프랑크와 두 아이를 데리고 독일서 한국으로 날아온 것. 독일에서의 안정적 삶을 두고 프랑크 가족이 한국행을 택한 이유는 무릎을 다친 어머니 이복남 여사 때문. 덕분에 정읍 시골집에는 말띠만 3명이 모였다!
고장 난 무릎에도 불구하고 쉬지 않고 일하는 이복남(85)여사에, 시골집 이곳저곳을 들쑤시고 다니는 독일사위 프랑크(49) 한국에 오자마자 학교를 접수한 손녀 세나(13)까지…
기운 넘치는 말띠들 덕에 집안은 조용할 날이 없다는데…
“딱 1년만 부모님을 모시자” 하는 계획으로 날아온 이 가족. 그런데, 그만 한국에 푹 빠져 좀 더 한국살이를 해보기로 했다!
청마 해, 기운 넘치는 이색 3대 가족의 좌충우돌 한국 적응기 속으로 들어가 보자!
프랑크 가족, 시골 마을에 떴다! – 친정어머니를 위한 귀향!
파독 간호사였던 어머니와 아버지를 따라가, 여섯 살 때부터 독일에서 살았던 정희라 씨(45).
그.러.나. 은퇴 후 고국으로 돌아가 계시던 어머니 이복남(85) 여사의 무릎 부상 소식에, 탄탄한 직장도, 안정된 생활 기반도 모두 독일에 두고. 지난해 5월, 한국 시골 마을로 무작정 날아왔다. 덕분에 푸른 눈의 독일남편 프랑크(49)와 천사 같은 딸 세나(13), 초절정 귀염둥이 아들 산(4)은 팔자에도 없던 한국 시골살이를 시작하게 되었다!
프랑크 가족이 오면서, 노부부만 살던 시골집에 진풍경이 펼쳐졌다. 아침에는 독일식, 저녁에는 한국식, 포크와 젓가락이 동시에 놓이고, 영어, 독어, 한국어, 3개 국어가 난무하니 3대가 모인 식탁! 이것 참 장관이다.
프랑크 부부 vs 이복남 여사
‘부지런하기로는 둘째가라면 서러운’ 한국 어머니 이복남 여사. 그런 이복남 여사를 ‘부지런함’으로 이기려는 자가 있었으니 바로 ‘독일산’ 부지런쟁이 사위 프랑크다.
“내 집에서 내가 일하겠다는데 누가 말려.”
“놔두세요. 장모님. 그거 하시면 다쳐요.”
고장 난 무릎 때문에 본인이 직접 일을 하지 못하는 것도 답답한데, 심지어 백년손님이라는 사위가 그 일을 대신하려 하니, 여장부 이복남 여사, 도무지 두 손 놓고 앉아 있을 수가 없는데…
한편, 밥 차리랴, 청소하랴, 아이들 돌보랴 정신없는 희라 씨. 그 와중에 다친 어머니가 일을 자꾸 하시니 부상이 재발할까 신경이 쓰여 견딜 수가 없다!
“세나야. 할머니 좀 꽁꽁 묶어버리자.”
어떻게든 프랑크 가족의 일손을 덜어주려는 열혈 어머니 이복남 여사와 그런 어머니를 보호하려는 프랑크 부부의 치열한 눈치싸움. 그 승자는 누가 될 것인가…!
독일 가족의 한국적응은 순항 중…?!
무작정 한국으로 날아왔지만 희라 씨네 가족의 한국적응은 8개월째 순항 중!
40여 년을 독일에서 살았지만 한국어가 능숙한 희라 씨는 정읍의 고즈넉한 풍경이며 한국 인심에 흠뻑 빠져있고, 남편 프랑크는 낡은 자전거에 아들 산이를 태우고 시골 구석구석을 누비기에 바쁘다. 가족 중 가장 적응이 빠른 건 13살 큰딸 세나. 시를 지을 정도로 유창한 한국어 실력에, 또래 아이들과는 아이돌 ‘EXO’ 이야기에 시간 가는 줄 모르니 어느새 영락없는 한국 소녀가 다 됐다. 사물놀이부터 뮤지컬까지 다재다능! 못하는 게 없는 만능소녀 세나. 타고난 미모로도 모자라, 어린 동생을 돌보는 착한 마음까지 겸비했으니 그야말로 프랑크 부부의 자랑이 아닐 수 없다.
그.런.데. 요즘 세나가 이상하다. 틈만 나면 거울을 들여다보고, 전에 않던 말대꾸도 하는데… 이건 혹시. 사.춘.기?
젓가락과 포크의 동거는 계속될 수 있을까?
딱 1년만 함께 살자며 한국에 왔던 프랑크와 희라 씨. 막상 한국에 살아 보니 한국이 정말 좋아졌다. 아름다운 날씨가 있고, 다정한 사람들이 있으며 무엇보다도, 사랑하는 가족이 있는 한국. 한국에서의 삶을 연장하기 위해 프랑크가 나섰다! 서울과 정읍을 오가며 직장을 구하기 시작한 프랑크. 과연 그의 도전은 성공할 수 있을까?
“큰 세상이 한 가족 안에 다 들어 있는 것 같아요“
누구나 행복해지기 위한 선택을 한다.아픈 어머니를 위해 한국으로 온 희라 씨의 선택도, 그 뜻에 함께해준 프랑크의 선택도, 결국엔 행복해 지기 위한 것. 때로는 ‘쨍그랑’ 하고 부딪혀도, 결국엔 같이 있어서 더 편리한 젓가락과 포크처럼 서로가 있기에 행복에 더 가까워진 프랑크 가족.그들의 행복한 공존은 계속될 것이다. 쭈욱-!
연출·촬영 : 강효헌
글·구성 : 홍현영
취재 : 김민경
조연출 : 김민우
제작 : 타임 프로덕션
2014.02.11
인간극장 홈페이지
가족간의 사랑이 넘치고 특히 부모님을 생각하는 따님의 마음과 아내를 사랑하고 배려하는 남편 프랭크씨의 마음이 고스란히 전달되는 방송 내용이었습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기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