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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 공감] 스페인 나무꾼과 한국 선녀






스페인 나무꾼과 한국 선녀

■ 방송일시 : 2013년 1월 21일(화) 밤 10시 50분- KBS 1TV
■ 책임프로듀서 : 박석규
■ 연출 : 김필성
■ 작가 : 남희령
■ 제작사 : 타임프로덕션
■ 내레이션 : 최원정 아나운서




해발 1,200미터!
집이라곤 눈 씻고 찾아볼 수 없는 고산지대에
유일한 집 한 채!
이곳엔 스페인 나무꾼 산똘과 한국 선녀 산들이 산다.

독신주의자였던 자유로운 영혼의 소유자, 남편 산똘!
그리고 여자 혼자의 몸으로 4년여에 걸쳐 인도 여행을 떠났던 아내, 산들..

누군가에게 구속되는 것이 죽기보다 싫었던 두 사람은 운명처럼 만나 사랑을 했고, 부부가 되었다. 지은 지 200년도 더 된 집을 사서 5년에 걸쳐 친환경적으로 집을 고치고 세 딸을 위해 자연재료로 간식을 만들며 최대한 자연 속에서 자연을 느끼며 자연스럽게 살아가고자 하는 두 사람.

어렵게 찾은 부부의 행복과 그 행복을 지켜내려는 가족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한국 선녀 때문에 나무꾼이 되었다는 남자, 스페인 나무꾼 때문에 떠나지 못한다는 여자

1998년 3백만 원을 들고 무작정 인도로 떠났던 여자, 산들. 인도에서 여행 가이드로 일을 하다가 네팔에서 운명적으로 남편 산똘을 만나 스페인에 정착했다. 다 쓰러져가는 집을 헐값에 사서 5년간의 보수 끝에 아늑한 보금자리로 만들고 그 집에서 보석 같은 세 딸도 낳았다. “난 발목 잡힌 스페인 나무꾼이야”라고 말하며 네 명의 선녀를 먹여 살리느라 허리가 휜다는 스페인 나무꾼 산똘! 그리고 개성 강한 천방지축 세 딸을 키우며 도자기에 대한 예술혼을 불태우는 소녀 감성의 한국 선녀, 산들! 특별한 가족의 행복한 이야기가 펼쳐진다.




대자연 속에서 그들이 찾은 행복

부부가 살고 있는 비스타베야 마을은 스페인 동부에 위치한 아주 작은 마을. 부부는 이 마을에서도 차로 15분 정도 떨어진 해발 1,200미터 고산지대에 살고 있다. 집이라고는 눈 씻고 찾아봐도 없는 이곳의 유일한 집 한 채가 바로 부부의 집이다. 전기는 태양광을 모아서 쓰고, 생활용수는 빗물을 받아쓰며, 볼 일을 볼 때마다 부식토를 넣어 섞어주는 친환경 화장실까지...

아이들 간식은 자연 재료를 사용해 부부가 직접 만들고 밤마다 쏟아질 듯한 별을 보며 부녀간의 정을 나눈다. 바람이 다가와 말을 걸고, 꽃이 위로를 해주는 곳. 도시에서 살 때는 잊고 살았던 오감이 살아나고 생명의 가치가 고스란히 느껴지는 곳. 부부는 그토록 찾던 그들의 행복을 이곳에서 만났다.



“힘들게 찾은 행복, 오래도록 지키고 싶어요.”

요즘 부부에겐 고민이 생겼다. 그 고민은 다름 아닌 마을의 주민수가 점점 줄고 있는 것. 주민수가 줄면 결국 아이들이 줄어들게 될 것이고 마을에 있는 유일한 학교는 문을 닫게 될 것이다. 그렇게 되면 결국 아이들 교육 때문에라도 마을을 떠날 수밖에 없게 되는데...

자신들의 행복을 지키기 위해선 마을이 함께 행복해야 한다는 걸 뼈저리게 느낀 후, 부부는 비스타베야 마을 알리기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 지역의 특산품인 최고가의 서양 송로 버섯, 트뤼파를 알리고 1년 전 개통된 인터넷을 이용해 블로그 활동을 한다. 마을이 살아나야 새로운 사람들이 마을로 들어올 것이고 그래야 그들이 그토록 힘들게 찾은 행복도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돌담 하나 쌓는데도 이웃들이 함께 하는 정겨움이 살아있는 곳, 부부는 이곳에서의 행복을 오래도록 지켜가 볼 참이다.


▶ 공식 홈페이지

▶ 블로그 '스페인 고산평야의 무지개 삶' 산들이님
직접 운영하시는 블로그 입니다. 




 저의 꿈은 친환경적인 삶을 지향하고 있지만 여기 출연하신 가족들을 보면 정말 존경스럽기까지 합니다. 그렇게 하기엔 두 분의 생각이 같고 실천하기 위한 신념과 부지런함이 있지 않고서는 힘들 것 같아요. 특히 변기가 아주 인상적이군요~! ^^ 예쁜 공주님들과 행복한 생활이기를... 그리고 두 분 소망대로 마을이 번창하여 공주님들 친구도 많아지고, 이웃분들과 활기찬 생활되기를 기원할게요. 아름다운 전원 풍경과 함께 자연을 닮은 편안한 분들을 만나 참 좋은 시간 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