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 Sir With Love by Lulu
부지영 2010.12.13 09:00 (2007-11-18)
안녕하세요? 팝스 잉글리시의 부지영입니다. 40년전 이맘 때는 영국 가수 룰루 (Lulu)의 ‘To Sir, with Love (선생님께 사랑을)’ 이란 노래가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았었습니다. 이 노래는 1967년에 나왔던 같은 제목의 영화 주제곡인데요. 룰루가 영화에 출연해서 직접 노래를 불렀구요. 또 명 배우 시드니 포이티에 (Sidney Poitier)가 주인공 교사로 나와 열연했죠. 한국에서는 ‘언제나 마음은 태양’이란 제목으로 개봉됐었는데요.
팝송으로 배우는 영어, 팝스 잉글리시, 오늘은 ‘To Sir, with Love’의 가사를 해석해 보고, 또 영화 내용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1절입니다.
(1절)
Those schoolgirl days, of telling tales and biting nails are gone,
수다 떨며 손톱을 깨물던 여학생 시절은 이제 가버렸어요,
(schoolgirl은 여학생을 말하는데요.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에 다니는 여학생을 말합니다.
여대생은 college girl이라고 하죠.
tale은 story와 같은 말로 이야기란 뜻이죠.
tell tales하면 얘기하다, 수다 떤다는 뜻으로 보시면 됩니다.
tell tale을 붙여 쓰거나 가운데 –를 넣어서 tell-tale이라고 하면 ‘고자질장이’란 뜻을 갖습니다.
예를 들어 “Bullying often goes unreported because children don't want to be seen as tell-tales.” 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아이들이 고자질장이로 보이길 원하지 않기 때문에 bullying, 괴롭힘을 당해도 잘 알리지 않는다”란 말입니다.
tell-tale과 같은 뜻으로tattletale이란 말이 있는데요.
“He is not a tattletale.”하면 “그 아이는 고자질장이가 아니에요.”란 뜻입니다.
참고로 다른 사람을 못살게 구는 사람, 약자를 괴롭히는 사람을 bully라고 합니다. )
But in my mind,
하지만 내 마음 속에서
I know they will still live on and on,
그 날들은 영원히 살아있을 거에요
(학창시절이 계속 추억으로 남아있을 거란 말입니다.
‘on and on’은 ‘계속해서’, ‘쉬지않고’란 뜻의 관용어입니다.
“He was complaining about his older brother. He was going on and on.” 하면
“그는 형에 대한 불평을 늘어놓았는데 끝도 없이 계속했어요”는 말입니다.
유사한 표현으로 ‘over and over’ 이 있는데요.
again을 뒤에 붙여서 ‘over and over again’ 이라고도 합니다. ‘반복해서’란 말인데요.
“He plays the same songs over and over again.”하면 “그는 같은 노래를 계속 반복해서 틀죠.”란 말입니다. )
But how do you thank someone, who has taken you from crayons to perfume?
하지만 어른이 되도록 이끌어준 사람에게 어떻게 감사를 표해야 할까요?
(from crayons to perfume은 직역하면 ‘크레용에서 향수까지’ 인데요.
그러니까 크레용을 만지던 어린 여자아이가 향수를 뿌리고 다닐 정도로 성장할 때까지란 의미죠.
from childhood to adulthood, 아이에서 어른이 될 때까지란 말이죠.
from은 ~에서, to는 ~까지, ‘from the beginning to the end’하면 ‘처음부터 끝까지’란 말입니다.)
It isn't easy, but I'll try,
쉬운 일이 아니죠, 하지만 해보겠어요,
If you wanted the sky I would write across the sky in letters,
당신이 하늘을 원하신다면 난 하늘을 가로질러 글을 쓰겠어요,
That would soar a thousand feet high,
1천 피트 높이까지 솟을 거에요,
(미국에서는 길이나 높이를 표시할 때 미터 대신 피트를 쓰는데요. 1천 피트는 미터법으로 계산할 때 약 3백4 미터입니다.
그러니까 모든 사람들이 볼 수 있도록 하늘 높이 크게 쓰겠다는 말이네요. )
To Sir, with Love
선생님께, 사랑을
(sir는 손윗사람이나 다른 사람을 높여서 부를 때 쓰는 말인데요. 학교 선생님도 남자 선생님인 경우 sir라고 존칭을 씁니다. 선생님이 여성인 경우에는 madam의 줄인 말인 ma’am을 쓰죠. 하지만 요즘 미국 학교에서는 점점 분위기가 자유스러워지면서 선생님을 sir, ma’am이라고 부르는 경우가 드문 것 같습니다.
미국에서는 남자 선생님의 경우, 예를 들어 성이 Kim이라면 보통 Mr. Kim 이라고 하는데요.
결혼한 여선생님은 Mrs. Kim, 미혼일 경우에는 Miss Kim이라고 하구요.
결혼여부에 상관없이 여선생님을Ms. Kim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진보적이고 아주 자유로운 교육을 추구하는 학교에서는 학생들이 친구를 부르듯이 선생님 이름을 그냥 부르는 곳도 있습니다.
Sir는 또 영국에서 기사나 준남작의 작위를 가진 사람 이름 앞에 붙여서 쓰는데요. ‘~경’ 이란 말입니다. 가수 Elton John, Paul McCartney 등도 기사 작위를 받아서 Sir McCartney (맥카트니 경), Sir John (존 경) 이라고 부르죠.
또 편지를 보낼 때 받는 사람의 이름을 모르는 경우에는 편지 앞머리에 Dear Sir or Madam이라고 써서 보냅니다. )
1절 가사 해석해 봤습니다.
‘To Sir, with Love (선생님께 사랑을 )’, 이 영화는 한국에서 ‘언제나 마음은 태양’이란 제목으로 개봉됐었다고 말씀드렸는데요.
진정한 교사, 참된 교사란 어떤 사람인가에 관해 생각하게 만드는 영화입니다.
영화 줄거리를 간단히 살펴보면요. 주인공 마크 색커리는 런던 빈민가의 한 학교에 부임하게 됩니다. 교사가 되고싶어서가 아니라 일자리를 찾다가 결국 학교 선생으로 오게 되는데요. 그런데 색커리 선생이 맡은 반의 아이들은 하나 같이 문제학생들입니다. 선생님을 무시하고 전혀 말을 듣지않죠. 아이들의 부모는 다들 워낙 생활고에 시달리다보니 교육에는 전혀 관심이 없는데요. 동료 교사들 마저 현실을 방관하고, 아이들을 교화시키려는 노력을 전혀 보이지 않는데 색커리 선생은 실망합니다.
인생의 목표도 없고 자신의 처지를 변화시키려는 아무런 의지도 없는 아이들을 보면서 색커리 선생은 뭔가 다른 방법이 필요하다는 걸 깨닫는데요. 교사로서 권위를 버리고 아이들을 어른으로 동등하게 대우하기 시작합니다. 어차피 아이들이 공부도 안한니 교과서는 필요 없다며 쓰레기통에 던져 버리구요. 인생이나 죽음, 사랑 등에 관해 진솔한 애기를 하면서 아이들에게 조금씩 다가갑니다.
결국 색커리 선생은 아이들의 존경과 신임을 얻게 되는데요. 시간이 흐르고 마침내 학생들이 졸업하는 날이 다가오죠. 아이들은 졸업 파티에서 색커리 선생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색커리 선생은 그런 아이들의 모습을 보면서 눈물을 흘립니다. 이 졸업파티 장면에서 룰루가 ‘To Sir, with Love’, 바로 이 노래를 직접 부릅니다.
‘To Sir, With Love’, 이 영화는 유엔 주재 가이아나 대사였던 E.R. 브레이스웨이트 (E.R. Braithwaite) 의 자전적 소설을 영화로 만든 것인데요. 이 영화는 특히 최초로 흑인 배우가 영화 주인공을 맡았다는 점에서 화제가 됐었습니다. 흑인인 시드니 포이티에가 이 영화 주인공을 맡아 흥행에 성공함으로써, 다른 흑인 배우들도 영화 주연배우가 되는 길이 열리게 됩니다.
다음 2절입니다.
(2절)
The time has come,
이제 때가 왔어요,
For closing books and long last looks must end,
책을 덮고 마지막 바라보는 눈길을 거둬야 해요
(그동안 정들었던 것들에 작별을 고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여기서 long last look은 마지막으로 오랫동안 바라보는 것을 의미합니다. 차마 눈길이 떨어지지 않는 거죠.)
And as I leave,
난 떠나면서,
I know that I am leaving my best friend,
나의 가장 좋은 친구와 헤어진다는 것을 알아요,
A friend who taught me right from wrong,
옳고 그른 것을 가르쳐준 친구,
And weak from strong,
그리고 약한 것과 강한 것을 가르쳐준,
That's a lot to learn,
그건 대단한 거죠
(‘That’s a lot to learn’, 직역하면 ‘배울 게 많다’ 는 뜻인데요. 많은 걸 배웠다, 아주 중요한 걸 배웠다는 말입니다. 옳고 그른 것, 약한 것과 강한 것을 구별하는 것을 배웠으니까, 인생의 중요한 교훈을 얻었다는 뜻이죠?)
What, what can I give you in return?
무엇으로, 무엇으로 당신께 보답할 수 있을까요? (in return은 답례로, 보답으로란 뜻입니다.
If you wanted the moon I would try to make a start,
달을 원하신다면 달을 가져다 드리도록 노력해 볼께요,
But I, would rather you let me give my heart,
하지만 차라리 내 마음을 더 드리고 싶어요,
(rather는 ‘차라리, 오히려’란 뜻인데요. 보통 would 와 함께 쓰여서 ‘차라리 ~하고싶다, ~하는 편이 낫다’란 뜻을 갖습니다.
“I would rather go see movies.”하면 “차라리 영화보러 가고 싶어요.”란 뜻이구요.
“I’d rather not go.”하면 “가고싶지 않아요. 가지않는 편이 나요.”란 말입니다.)
To Sir, with Love
선생님께, 사랑을
‘To Sir, with Love (선생님께 사랑을)’, 이 노래는 한국에서 ‘스승의날’에 자주 들을 수 있는데요. 한국에서는 매년 5월 15일을 스승의 날로 기념하면서, 선생님께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카네이션 꽃을 달아드리기도 하죠.
미국에는 따로 국가가 정해놓은 스승의 날은 없구요. 전미 교육협회가 매년 5월 첫째 주를 교사 감사주간으로 정해놓고 있는데요. 그 주간의 화요일을 스승의 날로 기념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교육청마다, 또 학교마다 조금씩 다릅니다.
스승의 날을 전국적으로 기념한 적도 있었죠. 미국 국회는 1980년 3월 7일을 스승의 날로 선포한 적이 있는데요. 1980년 그 해 뿐이었습니다.
북한에는 스승의날이 없다고 하던데요. 김일성 전 주석, 김정일 국방위원장 외에는 다른 누구도 숭배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하는데요. 스승의날이 없는 대신9월 5일 교육절이 있죠. 이 날 학생들은 쉬고, 교사들끼리 따로 모여서 즐긴다고 하는데요. 하지만 스승의 날이 없다고 해서 교사에 대한 학생들의 공경심이 떨어지는 것은 아니라고 합니다. 탈북자들이 전한데 따르면 수령에게 충성하고, 스승을 존경하고, 부모를 공경해야 한다는 3대 도덕원칙이 있어 학생들이 선생님을 매우 존경하고 따르는 편이라고 합니다.
팝송으로 배우는 영어, 팝스 잉글리시, 오늘은 룰루의 노래, ‘To Sir, with Love (선생님께 사랑을)’의 가사를 해석해보고 또 노래에 얽힌 얘기도 알아봤는데요. 이 노래 다시 한번 들으면서 오늘 시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여러분, 안녕히 계세요.
출처: VOA Pops English